2023년 기준, 우리나라의 도시 인구 비율은 92.1%에 달합니다. 국민 10명 중 9명이 도시 지역에 살고 있는 셈이죠. 도시는 과밀화로 몸살을 앓고 있고, 우리나라의 농업 기반은 점점 쇠퇴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러니하게도 도시농업에 대한 관심은 오히려 높아지고 있다고 해요.
도시농업은 1992년 서울시 농촌지도소에서 주말농장 운영을 시작으로, 2000년대 들어 도시농부학교와 아파트 옥상이나 베란다에서 채소를 기를 수 있는 상자텃밭·베란다텃밭으로 확장되었습니다. 이러한 흐름에 따라 2009년 농촌진흥청에서 도시농업팀이 신설됐고, 같은 해 경기도 광명시가 도시농업 조례를 처음 제정한 뒤 앞다퉈 지자체들이 도시농업 활성화 조례를 제정합니다. 2011년에는 도시농업법이 제정되며 제도적 기반도 마련됐고요. 소수의 개별 시민·단체 운동으로 시작된 도시농업이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면서 참여자 수와 텃밭 면적은 크게 확대됩니다. 그렇게 도시농업은 단순한 텃밭 가꾸기를 넘어 도시의 새로운 생활양식으로 자리 잡고 있죠.
사실 농업은 단순히 식량 공급만의 역할을 하지 않습니다. 농부들은 씨앗의 다양성을 보존하고 전승 지식을 다음 세대에 전하고, 땅과 연결된 지역 공동체를 유지하는 등 다양한 기능을 하고 있어요. 도시농부들은 이러한 농업의 가치를 도시에서 어떻게 실현하고 있을까요? 이번 스피커스는 생태지향·가치지향적 성격의 도시농업을 실천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