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 유니콘 기업 키운다, 지역경제 밑돌 ‘수원새빛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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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 유니콘 기업 키운다, 지역경제 밑돌 ‘수원새빛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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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의 투자 유치나 공공기관의 이전은 단기적으로 지역의 경제 생산력을 높일 수 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경제적 효과가 외부로 유출되지 않고 지역 내에 고르게 분배되어 재투자되기는 쉽지 않다. 지역에서 생산된 제품과 서비스를 임직원이자 고객, 소비자인 지역 주민들과 함께 나누고 지역과 성장하는 기업이 필요한 이유다. 지역 기업이 많아져야 경제적 부가 순환되면서 지역 경제의 밑거름이 될 수 있다.
‘한겨레 지역 회복력 평가’ 2위에 오른 수원시는 지역 기업을 발굴·육성하여 지역에 기업 생태계를 마련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지난 9월18일 수원 권선구 수원벤처벨리2에서 열린 ‘수원기업 IR데이 수원판(PANN)’은 지역 벤처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투자 유치 설명회였다. 최종 예선에 오른 8개 기업 대표들은 이날 투자자들에게 자사의 기술과 비전을 설명했다. 투자자들은 이를 평가해 유망기업을 선정하고, 실투자를 위한 개별상담도 함께 진행했다.
올해로 6회를 맞은 이 행사는 매년 50여곳 이상의 벤처기업들이 참여할만큼 큰 호응을 얻고 있다. IR 발표와 일대일 투자 상담으로 기업과 투자자를 연결해줄 뿐 아니라, 기업의 투자 유치를 위한 동기 부여에도 힘쓰기 때문이다. 수원시는 2023년 1기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22개의 유망 지역 기업들을 투자자에 소개했다.
수원시는 지역 기업을 발굴하는 데 그치지 않고, 기업가치 1조원이 넘는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투자하는 ‘수원기업새빛펀드’도 운영한다. 민선 8기 공약사업으로 추진된 수원기업새빛펀드는 1000억을 목표로 했으나, 목표액의 3배가 넘는 3149억원이 조성됐다. 창업초기, 소재부품장비, 바이오 등 5개의 세부 펀드로 구성된다.
지난해 4월에는 첫 투자 대상 기업이 선정됐다. 시스템반도체 분야의 소부장 기업 ㈜코아칩스로, 수원시는 이 기업에 3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코아칩스는 전원 없이 작동하는 무선 센서를 개발해 사물인터넷 시장에 보급하는 업체로, 직원 수는 22명이며 2023년 매출액은 31억원이다. 코아칩스를 비롯해 지금까지 18개의 지역 기업이 총 305억원의 투자를 받았다.
지역 기업에 대한 투자가 지속될 수 있도록 수원시는 2차 펀드 결성도 추진하고 있다. 지난 9월18일 6개의 펀드 운용사를 선정하고, 수원시 출자금 100억원을 포함해 총 1000억원 규모로 준비 중이다. 이재준 수원시장은 “수원시의 기업 투자지원 생태계를 통해 더 많은 기업이 투자 기회를 얻고 네트워킹으로 성장하길 바란다”며 “수원 기업이 글로벌 유니콘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박은경 한겨레경제사회연구원 더나은사회연구센터장 ekpar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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