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 메카’ 포항, 친환경 산업·도시 재생·탄소중립 ‘3축 미래설계’ > 지역 회복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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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회복력

한겨레경제사회연구원은 균형 발전과 지방자치의 건전한 성장을 위해 전국 226개 기초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연구와 평가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지역 내 생산과 소비의 선순환, 다양성과 포용성 증진, 탄소중립 기반 도시 시스템 구축 등 지역 회복력 강화에 힘쓰고 있습니다.

‘철강 메카’ 포항, 친환경 산업·도시 재생·탄소중립 ‘3축 미래설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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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87회 작성일 25-10-20 10:39

‘철강 메카’ 포항, 친환경 산업·도시 재생·탄소중립 ‘3축 미래설계’

작성일 25-10-20 조회수 2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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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포항시가 기존 철강산업 도시의 이미지를 벗고 친환경 미래산업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이 변화는 세 가지 축을 중심으로 추진된다. 첫째, 이차전지·바이오·수소 산업 등 3대 신산업을 육성한다. 둘째, ‘그린웨이 프로젝트’를 통한 대규모 도시재생을 추진한다. 셋째, 2023년 알이100(RE100·재생전력 100% 사용) 선언에 기반해 친환경 에너지 전환과 탄소 중립에 힘쓴다. 지역 산업 다변화와 환경 개선, 에너지 전환을 동시에 추진한 결과, 포항시는 ‘한겨레 지역 회복력 평가’에서 종합 10위를 차지했다.

포항시의 미래 산업 성장은 수치로도 뚜렷하다. 2025년 9월 기준, 바이오산업 연간 생산액은 약 2조원, 수소산업은 1조원, 이차전지 산업은 7조원에 달하며, 이들 신산업에 고용된 인력은 7천여명에 이른다. 포항시는 2030년까지 생산액이 3~5배, 고용 규모가 2배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 2023년 6월 포항테크노파크 일대에 지정된 바이오 특화단지에는 15개 기업과 연구기관이 입주했고, 이들은 백신과 첨단 진단기기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포스텍 의대 안에 스마트 병원 설립도 예정돼 있어 바이오 생태계는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월 경북 포항시 북구 라한호텔에서 열린 세계녹색성장포럼 개막식 모습. 이 포럼에서는 저탄소 미래 신성장 산업 육성과 지속 가능한 녹색 도시 전환을 위한 협력 방안이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포항시 제공.
지난 5월 경북 포항시 북구 라한호텔에서 열린 세계녹색성장포럼 개막식 모습. 이 포럼에서는 저탄소 미래 신성장 산업 육성과 지속 가능한 녹색 도시 전환을 위한 협력 방안이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포항시 제공.

수소 특화단지는 지난해 11월 블루 밸리 국가산단에 지정됐는데 25개 이상의 연료전지 기업과 연구기관이 부생수소 생산 및 전주기 생산체계 구축에 나섰다. 산업부 국가 수소산업혁신센터와 협력해 2028년까지 1900억원 규모의 인프라 구축도 추진한다. 에코프로·포스코퓨처엠 등이 들어선 이차전지 특화단지는 2022년 블루 밸리 국가산단·영일만 산단 일대에 조성됐다. 30여개 기업이 밸류 체인을 구축하며, 민간투자는 7조4천억원을 넘어섰다.

도심 속 녹색 혁신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2016년 시작된 ‘그린 웨이 프로젝트’는 도심 속 옛 철길을 활용해 녹지와 휴식 공간을 조성하는 도시재생 및 환경 개선 사업이다. 도시 숲 면적은 현재 축구장 107개 규모(약 76만㎡)에 이르며 4.3㎞가량의 철길 숲은 옛 철길을 시민 휴식 공간과 생태 문화 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포항시는 이 사업이 도시 열섬 완화와 미세먼지 저감 효과를 통해 시민 건강에 긍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철길 숲 주변 소상공인협회에서는 관광객 증가와 주민 방문 증가에 따른 매출 상승이 있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포항시는 2030년까지 도시 숲 면적을 축구장 670개 규모(478만㎡)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연간 2010t 이상의 탄소 흡수 효과가 기대된다.

포항시는 재생에너지 비중을 점차 높여 2030년까지 최소 20% 이상, 장기적으로는 100%로 전환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산업단지 내에 2024년 말 기준으로 98.9㎿ 규모의 신재생에너지 공급 인프라 구축 사업을 추진 중인데, 지에스(GS)건설과 협력해 영일만 일반산업단지에 관련 설비를 구축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이밖에도 기업 맞춤형 재생에너지 도입 교육과 컨설팅, 설비 투자에 대한 재정 지원도 병행한다. 도시 숲 확대와 에너지 효율화 정책은 시민과 기업의 참여를 이끄는 동력이 되고 있다.

기업과 산업단지의 국제 환경 인증 획득도 돕고 있다. 탄소 경영과 환경 경영 시스템을 평가하는 ‘아이에스오(ISO) 14001’과 ‘탄소배출권 거래제’ 관련 인증, 그리고 재생에너지 사용을 증명하는 알이100 인증을 지원해 기업의 신뢰도를 높이고, 해외 시장 진출에도 유리한 환경을 조성한다.

양은영 한겨레경제사회연구원 사회변동팀장 ey.yang@hani.co.kr

한겨레 지역 회복력 평가란

한겨레경제사회연구원이 올해 처음 발표한 한겨레 지역 회복력 평가는 환경·경제·사회 등 3대 영역과 10개 부문, 38개 세부지표를 바탕으로 각 지방자치단체의 지속가능성과 위기 대응 역량을 종합적으로 분석했다.

지역 회복력이란 지역이 위기를 극복하고 변화에 유연하게 적응하면서 새로운 기회를 창출해 더 나은 방향으로 전환해 나가는 역량을 뜻한다. 단순히 경제성장이나 인구 규모 중심의 기존 지자체 평가와 달리, 도시의 지속가능성과 위기 대응 역량, 그리고 공동체의 참여와 협력에 초점을 맞췄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2025 한겨레 지역 회복력 평가 시상식은 오는 23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리는 제16회 아시아미래포럼에서 진행된다.

수상소감: 이강덕 포항시장

포항시는 전국 226개 기초지자체 중 종합 10위, 경북 1위라는 값진 성과를 거뒀습니다. 포항은 이차전지‧바이오‧수소 등 신성장산업 기반을 마련하고 녹색도시 종합 정책인 그린웨이 프로젝트 등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해 힘써왔습니다. 일자리 증가와 사회 복지 정책도 시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해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이번 수상은 철강도시 포항이 친환경 신산업도시, 녹색 생태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변화와 혁신의 노력을 인정받은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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