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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회복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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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내 생산과 소비의 선순환, 다양성과 포용성 증진, 탄소중립 기반 도시 시스템 구축 등 지역 회복력 강화에 힘쓰고 있습니다.

성동구, 경제 성장·사회적 책임 결합한 ‘혁신모델’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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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6회 작성일 25-10-20 09:11

성동구, 경제 성장·사회적 책임 결합한 ‘혁신모델’ 성공

작성일 25-10-20 조회수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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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동구는 경제 성장과 사회적 책임을 결합한 도시 모델의 성공적인 사례로 알려져 있다. 특히 기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개념에 경제 부문을 더한 ‘경제와 환경·사회·지배구조(E+ESG) 통합 정책’은 코로나19 이후 지역 경제 회복과 사회적 가치 확산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성동구 모델’로 불리는 이 지속가능 발전 전략은 2022년에 도입돼 지방정부 중 처음으로 전면 적용됐다. 경제 성장과 사회적 책임을 동시에 추구하는 혁신모델이자 새로운 지방정부 행정 패러다임으로 자리 잡고 있다. ‘한겨레 지역 회복력 평가’에서 성동구는 민관 협력 거버넌스 실천으로 경제를 활성화하고, 일자리를 창출한 점을 인정받아 종합 5위에 올랐다.

쇠퇴했던 준공업 지역인 성수동이 본격적으로 변화하기 시작한 것은 2014년 도시재생 사업을 통해서다. 철거위기에 놓였던 낡은 붉은 벽돌 건물이 카페, 갤러리, 공방 등 창의적 공간으로 탈바꿈하자 방문객이 급증했다. 내국인 방문객은 2018년 1993만명에서 2024년 2620만명으로, 외국인 방문객은 6만명에서 300만명으로 껑충 뛰었다. 지하철 성수역과 뚝섬역 이용객도 2015년 대비 각각 71%, 51% 증가했고, 카드 매출액은 2014년 637억원에서 2024년 2384억원으로 수직 상승했다.

기업 유치도 활발히 이뤄졌다. 전국사업체조사에 따르면 성수동 사업체 수는 2014년 1만751개에서 2023년 1만9200개로 78% 증가하고, 종사자 수는 8만2천여명에서 12만4천여명으로 51% 늘었다. 스타트업과 사회적기업, 소셜 벤처는 물론 대기업까지 자리 잡아 지식산업센터 수도 35개에서 67개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성동구에 따르면 법인 소득세 수입은 같은 기간 약 3천7백억원에서 약 1조5백억원으로 184% 치솟았다. 이같은 성과는 성동구가 성수동 일대를 ‘정보기술산업 및 유통개발진흥지구’로 지정해, 용적률을 최대 560%까지 허용하고, 인허가 기간도 5일 이내로 단축하는 등 행정 지원 및 취득세·재산세 감면 제도를 병행했기에 가능했다.

외형적 성장뿐 아니라 사회연대경제 활성화에도 집중하고 있다. 지난 10년간 사회적기업 수는 24개에서 129개, 소셜벤처는 12개에서 297개로 크게 늘었다. 소셜벤처 허브센터 입주기업은 2024년 12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지역 축제와 사회연대경제 행사도 활발히 이뤄져 연간 969억원 규모의 경제 파급 효과를 내고 있다.

급속한 성장에는 임대료 상승, 쓰레기 증가, 교통 혼잡과 같은 도시 문제가 뒤따른다. 이에 성동구는 지난 6월 지역 기업과 임대인 및 임차인, 주민, 구청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참여하는 ‘성수 타운매니지먼트’를 도입했다. 도시 위생관리, 환경 정비, 공동 마케팅, 축제 운영 등을 함께 수행하는 민관 협력 모델이다. 타운매니지먼트는 뉴욕 타임스퀘어와 도쿄 마루노우치의 성공 사례를 성수동에 맞게 적용한 모델로 지역 내 갈등을 조정하고 자원을 효율적으로 분배해, 지역 공동체 역량을 강화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성동구는 소규모 제조업체와 창작자, 로컬 브랜드 30여 곳이 참여하는 ‘위메이크 성수’ 브랜드도 출범시켰다. 공동 브랜드 개발과 팝업스토어 운영으로 지역 제조업과 창작문화를 연결하고 있다. 중소 브랜드에 공공 팝업스토어 공간은 저비용 홍보와 판매의 기회이자 창업과 실험의 장이다. 성동구는 이러한 상생 생태계 조성을 위한 공간을 늘리고, ‘지역통합관리 조례(가칭)’도 제정해 타운매니지먼트의 운영을 법적·제도적으로 뒷받침할 계획이다.

양은영 한겨레경제사회연구원 사회변동팀장 ey.yang@hani.co.kr

한겨레 지역 회복력 평가란

한겨레경제사회연구원이 올해 처음 발표한 한겨레 지역 회복력 평가는 환경·경제·사회 등 3대 영역과 10개 부문, 38개 세부지표를 바탕으로 각 지방자치단체의 지속가능성과 위기 대응 역량을 종합적으로 분석했다.

지역 회복력이란 지역이 위기를 극복하고 변화에 유연하게 적응하면서 새로운 기회를 창출해 더 나은 방향으로 전환해 나가는 역량을 뜻한다. 단순히 경제성장이나 인구 규모 중심의 기존 지자체 평가와 달리, 도시의 지속가능성과 위기 대응 역량, 그리고 공동체의 참여와 협력에 초점을 맞췄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2025 한겨레 지역 회복력 평가 시상식은 오는 23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리는 제16회 아시아미래포럼에서 진행된다.

 


수상소감: 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

성동구가 우수한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것은 독창적 도시정책 프레임인 'E+ESG' 덕분입니다. 기존 환경·사회·지배구조에 경제를 더한 이 정책은 지속가능성과 성장을 함께 추구하며 지역 경제 회복을 이끌었습니다. 쇠퇴했던 성수동은 창조도시로 탈바꿈했고, 창의성과 기업가정신을 불어넣은 과감한 정책 덕분에 방문객, 기업 수와 일자리, 사회적경제 등 전 분야에서 실질적 성과를 이루었습니다. 앞으로도 성동구는 사람이 모이고 기업이 성장하는 행복한 도시로 나아가겠습니다.

[이 게시물은 최고관리자님에 의해 2025-10-20 14:46:56 뉴스룸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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