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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사 소개4] AI로 예술 발전의 가능성을 살피는 드루 헤먼트 교수를 만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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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44회 작성일 23-12-01 10:47

[연사 소개4] AI로 예술 발전의 가능성을 살피는 드루 헤먼트 교수를 만나봤습니다!

작성일 23-12-01 조회수 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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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 헤먼트(Drew Hemment)

"챗GPT시대, 인간과 인공지능 공존의 조건"을 이야기하는 제2회 한겨레 사람과디지털포럼에 참여하는 연사를 매주 한 명씩 소개합니다. 본 콘텐츠는 사실을 기반으로 작성한 가상 인터뷰 콘텐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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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 헤먼트

  • 영국 에든버러대학 데이터 예술 및 사회학 교수

  • 영국 에든버러대학 미래연구소(Edinburgh Futures Institute) 페스티벌 이사

  • 디지털 문화 프로젝트 기획 단체 'FutureEverything' 설립

  • 에든버러대학 인공지능, 창의성 및 미래 연구 허브 'The New Real' 설립
반갑습니다! 간단하게 자기소개를 해주세요.

안녕하세요. 하루의 반은 교수이자 연구자로, 나머지 반은 예술가로 살아가는 드루 헤먼트입니다. 저는 인공지능 등 기술의 발전이 인간의 예술 활동에도 영향을 준다고 생각해요. 학교에서 학문 연구만 한 것이 아니라 실제 예술 분야에 인공지능을 활용하는 여러 프로젝트를 해온 이유죠. 기술을 활용해 창작의 가능성을 넓히고 싶었습니다. 열심히 해온 덕분인지 많은 분이 알아주셨어요. 2009년엔 인류의 지적 발전에 공헌한 사람들로 구성된 영국 왕립예술학회 회원으로 뽑혔어요. 스티븐 호킹, 넬슨 만델라 등이 이곳의 회원이죠. 2021년엔 인공지능 선구자인 앨런 튜링의 이름을 딴 튜링 펠로우 회원으로 뽑히기도 했습니다. 이 외에도 사회혁신과 예술 분야에서 국제 수상을 열 네 번이나 했어요. 요즘엔 스코틀랜드 BBC 라디오에서 영화 평론 방송도 재밌게 하고 있습니다.
다재다능하시네요!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을 소개해주세요.

1995년에 'FutureEverything'이라는 단체를 설립해서 기술과 예술을 연결하는 방법을 탐색했습니다. 팀원들과 했던 프로젝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건 'Hello Lamp Post'입니다. 싱가포르의 스마트 국가 50주년 기념행사로 진행한 프로젝트예요. 시민들이 도시의 가로등, 우편함 등 거리 조형물과 대화할 수 있는 디지털 문화 축제를 꾸몄죠. 사람들은 바쁜 발걸음을 멈추고 조형물에 이런저런 질문을 던지고 대화할 수 있어요. 이 장면은 영상을 통해서 볼 수 있습니다. 프로젝트 기획 단계에서 영국문화원이 40개 도시를 조사한 보고서를 보고 영감을 얻었어요. 보고서를 보니 싱가포르 사람들이 세계에서 가장 빨리 걷는다더군요. 그래서 "우리 바쁜 일상을 멈추고 한번 생각해봅시다"를 목표로 기획을 시작했죠. 알고리즘이 우리를 대신해 많은 결정을 내리는데, 잠깐 멈춰서 스스로 생각할 수 있기를 바라는 의미에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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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에서 한 시민이 스마트폰을 활용해 거리의 소화전과 대화를 시도하고 있다.  
세계 최초로 대륙 규모의 시민 관측소도 설립하셨던데요?

2016년부터 2019년까지 'GROW Observatory'라는 이름의 유럽 시민 과학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스페인, 오스트리아, 그리스 등 유럽 24개 지역에 6,400개 센서를 설치해서 토양 수분 상태 등 토질 환경을 인식하는 데이터를 수집했죠. 농민, 자원봉사자, 시민, 과학자들이 적극적으로 나선 덕분에 많은 데이터를 쌓을 수 있었습니다. GROW Observatory 앱을 통해서 누구나 식물 데이터베이스를 탐색하고, 유럽 전역의 지역별 식물 및 토양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농민은 작물 경작에 필요한 정보, 토양 수분 상태 및 공기 온도 등을 확인할 수 있어요. 덕분에 작물 성장을 위한 최적의 상태를 파악할 수 있고, 불필요한 물 낭비도 방지할 수 있게 됐죠. 과학자는 이곳의 데이터를 활용해 가뭄, 홍수, 폭염 등 기후변화 영향을 예측하고 개선 방안을 탐구할 수 있게 됐어요. 앱을 어떻게 사용하는지는 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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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OW Observatory 앱을 통해 유럽 전역의 지역별 식물 및 토양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최근엔 어떤 일을 하세요?

2019년에 'The New Real'라는 새로운 단체를 설립했어요. 예술과 인공지능의 상호작용을 통해 미래 세대가 즐겁게 번영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만들었죠. 작업하다 보면 정말 예상하지 못한 방식으로 상호작용하는 모습이 발견되더라고요. 최근엔 한 공모전을 열었어요. 예술가들이 인공지능을 활용해서 얼마나 상상력을 펼칠 수 있을지, 인공지능은 예술을 통해 인간을 얼마나 더 이해할 수 있을지 알아보려는 시도였어요. 여기서 5명의 예술가를 선발했습니다. 수상작 한 가지를 소개할게요. 항해사였던 아버지의 영혼을 찾는 프로젝트예요. 수상자는 15년 전 돌아가신 아버지와의 기억을 잊고 싶지 않아서 프로젝트를 시작했대요. 특정 단어의 의미를 분석하고, 맥락을 유추하는 데 쓰이는 '워드투벡터'(Word2Vec) 플랫폼을 활용해서 아버지가 쓴 몇 권의 일기장을 분석했어요. 인공지능이 아버지의 특징과 감정이 담긴 글쓰기 방식을 재현할 수 있을지, 오늘날까지 살아계셨다면 어떤 인식을 가질지 등을 알아보기 위해서요. 다른 의미로 아버지의 부활을 꿈꿨던 거죠.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런 소망을 갖게 되니까요. 그녀는 적은 양의 데이터를 활용해서 세상에 없는 사람들과 감정적인 소통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냈죠.
사람과디지털포럼(HDF)에선 어떤 이야기를 들려주실 예정인가요?

3가지를 이야기하고 싶네요. 먼저, 인간 중심 기술입니다. 제가 지난 수십년간 했던 모든 프로젝트의 중심에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사람들의 삶이 더 나아지기 위해선 기술과 사람이 어떻게 연결되면 좋을지 고민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두 번째는 디지털 문화의 발전이에요. 예술 분야와의 상호작용으로 디지털 기술이 얼마나 성장할 수 있는지 보고 싶어요. 마지막으론 환경 문제입니다. 인간과 도시가 에너지 자원을 많이 소모하면서 크고 작은 환경 문제가 지속하죠. 지속가능성의 관점에서 에너지 순환 방법을 탐구해보려고 해요.

6월 16일에 열리는 제2회 한겨레 사람과디지털포럼에서 더 구체적이고 재밌는 이야기 들려드릴게요. 여러분이 사전에 질문도 많이 던져주시면 제가 더 많은 이야기를 해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행사장에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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