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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백 대신 ‘별별대화’…다른 생각의 짝짓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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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백 대신 ‘별별대화’…다른 생각의 짝짓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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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서울고용노동센터에서 열린 ‘생생 일자리 대화’에 참여한 시민과 김지형 경사노위위원장(앞줄 왼쪽 여섯째)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사회적협동조합 빠띠 제공
빠띠가 고안한 공론화 실험
첨예한 쟁점은 흑백논리로 변하기 쉽다. 사회적협동조합 빠띠가 고안한 ‘별별대화’와 ‘은하투표’는 설자리를 잃은 다양한 생각을 펼쳐놓기 위한 공론화 도구다. 각 개인은 스스로 생각하고 말하는 ‘별’이 되어 빠띠가 사전에 준비한 사전질문에 답변한다. 8일 열린 ‘생생 일자리 대화’엔 858명이 ‘일자리’ 관련 15개의 문항으로 이뤄진 ‘4점 척도’ 설문(매우 그렇다·그렇다·그렇지 않다·그렇지 않다)에 응답했다. 빠띠는 이를 취합해 ‘고령친화적 청년도움’ ‘균형지향자’ ‘포괄적 지원선호’ ‘선별적 지원’ 4개의 ‘별무리’로 나누고, 각 별무리에서 적극적인 참가 의사를 밝힌 50명을 선별해 대화에 초대했다. 행사는 다른 별무리에 속한 사람들을 2인1조 ‘짝꿍’으로 맺어 1시간 동안 대화를 나누게 하고, 사후투표를 통해 의견 변화를 살피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사전·사후 투표 양쪽에 참여한 시민 46명의 입장은 크게 바뀌진 않았다. 가령 ‘청년채용이 지금보다 늘지 않더라도 고령자가 더 오래 일할 수 있는 제도를 확대해야 하냐’는 질문에서 사전·사후 투표 모두 찬성이 30명, 반대가 16명으로 동일했다. 그럼에도 응답자들은 만족도 조사에서 ‘안전한 분위기에서 이뤄진 대화’(5점 만점 중 4.37점) ‘대화 경험 자체의 의미’(4.35점)에 대해 후한 점수를 줬다. 권오현 빠띠 대표는 “숫자로는 다 담기지 않는 우리 사회의 답을 두텁게 만들어가는 자리”라고 강조했다.
이주현 한겨레 사람과디지털연구소 기자 edig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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