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질 집단 내의 교류 속에서 자기 확신이 증폭되는 ‘반향실 효과’는 이제 인공지능을 통해 개개인의 수준에서 작동한다. 자신의 목소리에 갇히지 않으려면 더 부단한 노력이 요구된다. 문학을 읽고, 다른 삶에 주목하고, 자신의 울타리 바깥을 들여다보고, '변방'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불평등한 세계를 직시하는 일이 더욱 소중해지는 이유다.

김성우 응용언어학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