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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의 시간’, 취임 100일 지지율 [유레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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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0회 작성일 25-09-15 09:30

‘대통령의 시간’, 취임 100일 지지율 [유레카]

작성일 25-09-15 조회수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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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00일을 맞는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은 갤럽조사 기준 63%다. 취임 직후 한달 동안 63~65%를 유지하다가, 8월 중순 광복절 사면 논란 등으로 56%까지 하락했으나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다시 상승했다.

흔히 임기 초반 6개월은 ‘허니문 기간’이라고 한다. 새 대통령에 대한 국민적 기대치는 높고 야당도 정치적 관용 속 비판과 공세를 자제하는 ‘대통령의 시간’인 셈이다. 이 시간에는 대선에서 반대당 후보에게 투표했던 유권자들도 신임 대통령에 대해 기대와 응원을 보내곤 했다. 하지만 양당 간 그리고 지지층 간 적대감이 커지면서 허니문 기간도 사라지고 있다.

취임 100일 국정 운영 지지율이 중요한 까닭은 향후 국정 운영의 동력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역대 대통령 중 100일 지지도가 높은 대통령은 김영삼 83%, 문재인 78%, 김대중 62% 등으로 이재명 대통령이 세번째로 높다. 반면 윤석열 전 대통령은 28%로 임기 초부터 ‘레임덕’ 수준의 지지율에 허덕였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은 예외 없는 법칙처럼 간주되곤 했다. 취임 초 높은 기대가 실망으로 바뀌면서 지지율도 하락한다. 대선 때 형성된 지지자 연합이 점차 약화되면서 지지 집단들도 이탈하기 때문이다. 대체로 남북 정상회담, 한-미 정상회담 등의 외교 이슈는 내부의 갈등을 봉합해 대통령의 지지율을 끌어올린다. 반면 사회경제적 이슈는 이해당사자가 많고 해법도 복잡해 갈등을 유발하기 쉽다. 문재인 정부 초반, 압도적인 지지를 얻었던 최저임금 인상,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등의 이슈가 대표적 사례다. 막상 입법화가 진행되자 공정성 논란 등이 불거지고 을들 간의 갈등에 휩싸이면서 지지도 하락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어렵다고 피해 갈 수 없는 게 사회경제적 이슈의 숙명이다.

‘먹고사니즘’을 내세운 이재명 정부 100일은 과감한 개혁 행보라기보다 실점은 최소화하면서 성과를 보여주는 실용주의적 행보에 가깝다. 산업재해 등 국민적 공감대가 큰 이슈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응했고, 노란봉투법과 상법 개정안 등 재계의 반발이 크고 갈등의 소지가 다분한 사회경제적 법안도 과감히 처리했다. 여러 지표에서 드러나듯이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효능감도 적잖다. 모두의 지지를 받는 대통령이라는 이상 대신, 작은 성과를 통해 60% 지지를 받는 대통령이 되겠다는 현실을 택한 셈이다.

한귀영 사람과디지털연구소장 hgy4215@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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