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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회 휴먼테크놀로지어워드 대상, AI 돌봄 로봇 ‘효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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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1회 작성일 25-06-27 09:08

제10회 휴먼테크놀로지어워드 대상, AI 돌봄 로봇 ‘효돌’

작성일 25-06-27 조회수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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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2025 휴먼테크놀로지어워드(HTA) 시상식에서 인공지능 기반 돌봄 로봇 '효돌'이 대상을 받았다. 휴먼테크놀로지어워드(심사위원장 윤종수)는 사람 친화적 기술에 수여되는 상으로 올해 10회를 맞는다.

휴먼테크놀로지어워드 첫해부터 심사위원장을 맡아 온 윤종수 변호사(법무법인 광장, 사단법인 코드 이사장)는 축사에서 "휴먼테크놀로지어워드는 국내에서 찾아보기 힘든 드문 상으로, 사람을 위한 기술이라는 소중한 가치를 담고 있다. 이런 의미를 품은 상이 10년 동안 지속되어왔다는 것 자체가 놀라운 일이다. 한겨레신문사였기 때문에 가능했다. 상의 가치가 국내를 넘어 해외로 확산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화는 물론 몸체 곳곳에 센서가 내장되어 있어 머리를 쓰다듬고 등을 토닥이면 반응해 정서적 지지가 필요한 어르신들의 만족도가 높다. 인공지능 기술을 통해 돌봄 문제를 해결하는 시도라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김지희 대표는 수상 소감에서 "혼자 사시는 어르신들은 밥을 잘 챙겨 드시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힘들기도 하지만 외롭기 때문이다. 그런데 한 어르신이 효돌이 먹인다고 하루 세끼를 꼬박 챙겨 드시는 것을 보고는 큰 보람과 감동을 느꼈다"고 말했다.

공공부문 최우수상을 받은 서울시50플러스재단은 중장년층의 디지털 전환을 돕기 위한 혁신적인 시도라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서울시50플러스재단은 초고령사회 진입과 인구구조 변화에 대응해 40~64살 중장년층의 인생 재설계와 사회 참여를 지원하는 서울시 산하 출연기관이다. '4050직업훈련'과 '디지털직무역량강화'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중장년층의 디지털 전환을 돕고 있다.

도 전문가처럼 인공지능을 쓸 수 있는 인공지능'으로 '전문가급 인공지능의 민주화'라는 혁신적 접근을 인정받아 제10회 휴먼테크놀로지어워드 이용자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대형 플랫폼 기업들이 자사 인공지능 기술을 독점하거나 유료로 제공하는 것과는 정반대로 완전한 오픈소스 공개 정책을 지향한다는 점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별부문 최우수상으로 선정된 '보이스피싱제로'는 신한은행이 금융감독원, 경찰청,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굿네이버스와 함께 전기통신 금융사기 피해자의 일상 회복을 지원하고, 전 국민 대상 피해 예방 및 인식 제고를 목적으로 하는 종합 지원사업이다. 금전적 지원은 물론 피해자가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다각도로 지원하고 있다. 디지털 기술로 인한 부작용에 대응해 피해자 중심의 종합적 지원 체계를 구축했다는 점에서 디지털 포용성을 높이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공공부문 우수상을 받은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의 '데이터바우처 지원사업'은 단순한 자금 지원을 넘어 데이터 경제 생태계 전반에 구조적 변화를 이끌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데이터바우처 지원사업은 2019년에 시작되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이 중소기업, 소상공인, 예비창업자 등에게 데이터 구매부터 가공·분석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는 대표적 데이터 지원 정책이다.

이용자부문 우수상을 수상한 큐빅은 2021년 설립된 인공지능 합성데이터 전문기업으로, 자체 개발한 DTS(Data Transformation System)는 원본 데이터를 직접 사용하지 않고도 인공지능 학습이 가능한 고성능 합성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만들어내는 기술이다. 개발자가 아닌 일반 이용자도 쉽게 데이터를 생성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핵심 특징이다. 의료와 금융 분야와 같이 민감한 개인정보 문제로 인해 데이터 활용이 어려운 분야에서 특히 쓰임새가 높다.

특별 부문 우수상은 결식우려아동 등 취약계층에게 투명하고 맞춤형으로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소셜벤처 ㈜나눔비타민에게 돌아갔다. ㈜나눔비타민의 서비스 '나비얌'은 기부자와 수혜자를 실시간으로 직접 연결하는 인공지능(AI) 맞춤형 기부·복지 플랫폼이다. 기존 오프라인 기반의 민간·공공 식사 나눔 체계를 디지털로 전환한 플랫폼으로, 기부자와 수혜자를 직접 연결하는 양방향 매칭 시스템을 구축했다. 기술과 복지의 만남이라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한편, 휴먼테크놀로지어워드 10년을 기념해 작년 12월 이후 민주주의 위기 상황에서 기술을 통해 시민들의 연대를 이뤄낸 단체와 시민들에게 시빅테크 특별상이 수여됐다. 수상작으로 선정된 6개 단체·시민은 한목소리로 "계엄 이후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뭐라도 해야 한다는 마음에서 시작했는데, 우리가 한 일을 인정하고 또 상까지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민주주의 위기와 회복의 순간에 대한 기록 활동으로 시빅테크상을 받은 디자인 그룹 '일상의 실천'의 '시대정신'은 1960년 4.19혁명부터 2024년 계엄사태까지 220여 건의 시국 선언문을 기록하고, 그래픽 디자이너들이 이를 현대적 시각 언어로 재해석했다. 디자이너들은 각각 선언문의 핵심 문구를 개별적 시선과 형식으로 형상화했고, 온라인 아카이브(manifesto.ing)와 오프라인 전시를 통해 시민 누구나 과거와 현재의 시대정신을 시각적으로 체험하고 성찰할 수 있도록 했다.

탄핵 집회 현장에 등장한 다양한 시각적 메시지에 대한 기록으로 시빅테크상을 받은 최중원·조현석의 '깃발들'은 깃발 외에도 피켓, 현수막, 손팻말 등 600여 건을 기록하고 있다. 깃발들에는 여성·소수자·농민·노동자·청년·장애인 등 다양한 집단·시민 각자의 메시지가 개성적 표현으로 담겨있다.

연구자들이 나서 민주주의 현장을 기록한 '12.3 계엄사태와 민주주의 위기: 수호와 성숙을 위한 아카이브'(1203archive.kr)도 시빅테크상을 받았다. 기록학 연구자 30여 명(민주주의 수호를 위한 기록과정보·문화연구모임)이 계엄 선포부터 해제·탄핵·시민 저항까지의 전 과정을 기록으로 남겼는데, 이를 집회 현장 기록, 사건일지, 국회·행정·정당 기록, 언론 보도 등 12개 범주 3000여 건으로 체계화해 실시간 공개했다. 공식 기록 시스템에서 배제될 수 있는 시민의 관점을 보존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사회적협동조합 빠띠의 '시국선언·규탄성명·대자보 아카이브 캠페인'도 민주주의 위기에 맞선 시민의 저항을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기록한 실천이 높은 평가를 받으며 시빅테크상으로 선정됐다. 빠띠는 더 나은 사회를 위한 기술인 시빅테크를 통해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시민 공간 구축을 목표로 활동해왔다. 오프라인 광장의 목소리를 디지털 공간에서 지속가능한 민주적 실천으로 연결하는 플랫폼 역할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1700여 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내란청산·사회대개혁 비상행동이 만든 온라인 공론장 '천만의 연결'도 휴먼테크놀로지어워드 10주년 기념 특별상인 시빅테크상에 선정됐다. 광장에서 분출된 사회개혁 요구를 모아 정치권에 전달하려는 목적으로 지난 2월 정식 오픈했다. 지금까지 700건 이상의 시민 의견과 100여 개 온·오프라인 대화모임에서 나온 다양한 요구를 집약해, 여기에 담긴 다양한 개혁 내용을 구체적 정책과제로 발전시켜 정당과 정치권에 전달하고 있다.

자칫 고립될 수 있었던 농민들의 투쟁을 시민과의 연대로 확장한 시민활동가 김후주 씨도 시빅테크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지난해 12월 21일 전봉준투쟁단 트랙터 행렬이 남태령에서 경찰에 의해 고립되자 SNS로 실시간 중계했고, '남태령 기록보관소', '남태령 심포지엄' 등 SNS 아카이브를 운영하면서 '남태령 대첩'이 단순한 농민 투쟁을 넘어 시민·농민·여성·소수자·다양한 세대가 함께 만든 민주주의 현장이라는 점을 현장 기록과 연대를 통해 보여줬다.

'휴먼테크놀로지어워드'는 사람 친화적인 디지털 기술을 발굴·격려하기 위해 2015년 만들어졌다. 윤종수 변호사가 심사위원장을 맡아 10회째 진행해오고 있다. 김국현 에디토이 대표, 배영 포항공대 교수, 이원태 국민대학교 특임교수, 전진한 알권리연구소 소장, 채백련 전 빅웨이브 대표, 최경희 소풍벤처스 파트너, 황용석 건국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 등 8명의 전문가가 심사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수상작은 전문조사단 조사와 네 차례 온·오프라인 심사위원회를 거쳐 선정됐다.

글·사진 한귀영 사람과디지털연구소 소장 hgy4215@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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