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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자-소비자 직접연결 농산물 ‘제값어치’ 찾아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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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자-소비자 직접연결 농산물 ‘제값어치’ 찾아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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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수상 카카오 메이커스
특별부문 최우수상으로 선정된 ‘카카오 메이커스’는 인간·기술·가치의 연결을 통해 카카오식 소셜임팩트를 추구하는 프로젝트다. 국내 제조업에 실질적 도움을 주기 위해서는 이들의 가장 큰 부담인 재고 리스크 해결이 필요하다는 문제의식 아래 공동주문 후 제작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이를 통해 제작자는 수요의 불확실성을 줄이고 소비자 입장에서는 비용을 아낄 수 있어, 양쪽 모두에게 이점으로 작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 방식은 그동안 여러 플랫폼에서 시도되었지만 카카오라는 거대 플랫폼과 소셜네트워킹 기술이 뒷받침되었다는 점에서 사회에 미치는 영향도 크다.
카카오의 사회공헌 프로젝트로 시작된 카카오 메이커스는 기존의 성금 기부 방식이 사회 변화 및 사회 문제 해결로 이어지는 데 한계가 있다는 데서 출발했다. 카카오 메이커스의 다양한 프로젝트 중 심사위원회가 특히 주목한 것은 농가의 판로를 열어 도움을 주고자 기획된 ‘제가버치’다. 전국의 농·축·수산물과 가공식품을 소비자와 직접 연결해 농부들의 수고와 땀이 서린 농산물이 ‘제값어치’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공급 과잉이 예상되는 농·축·수산물과 가공식품의 상품 기획·판매·홍보·마케팅을 지원하기 위해 2021년 8월 첫선을 보인 이후 지난 4월 누적 판매액 200억원을 돌파했다. 지역 협약을 통해 농·특산물 재고 소진 행사를 진행하는 방식인데, 강원도의 경우 화천 애호박과 토마토, 고랭지 무, 영월 고춧가루 등 총 다섯 차례의 판매 행사를 기획했다. 2021년 8월 처음 시작해 2023년 4월 기준, 약 3930톤의 농·축·수산물을 판매했고 구매 소비자는 약 100만 명에 이른다. 카카오 메이커스는 소비 감소로 꽃 판매에 어려움을 겪는 화훼 농가를 지원하기 위해 제가버치 프로젝트를 농축수산물에서 화훼 농가로 확장해 갈 계획이다.
카카오 메이커스의 프로젝트 중, 쓰임을 다한 물건을 새로운 제품으로 재탄생시켜 이를 선한 용도로 활용하는 ‘새가버치’ 프로젝트도 주목을 받고 있다. 버려지는 자원을 재활용하는 것을 넘어 새 디자인을 더해 새 가치를 제공하는 제품을 만들어 환경보호와 기부를 동시에 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젝트다.
디지털 기술의 가파른 변화 속, 기업과 시장 그리고 디지털 기술이 상호 영향을 주면서 변화해 가는 경제 생태계의 ‘공진화’가 중요한 화두로 부각되고 있다. 카카오 메이커스가 추구하는 농민, 소상공인등과의 상생 노력은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플랫폼의 공진화 사례라는 점에서 주목할 사례다.
한귀영 사람과디지털연구소 연구위원 hgy4215@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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