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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53만명 이용…차량운행 1.1만대 감축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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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53만명 이용…차량운행 1.1만대 감축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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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동행카드는 월 6만5천원에 서울의 지하철·버스·따릉이 자전거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출시 석달 만에 125만장 넘게 팔리고, 하루 평균 53만명이 이용중인 화제의 정책이다. 모바일과 실물 카드 형태로 제공되는데, 실물 카드를 구하기 어려웠던 발매 초기엔 당근마켓에 웃돈 구매 글들이 쏟아질 정도였다. 김포골드라인·진접선 등 서울 외 일부 지역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다.
기후동행카드는 ‘기후·환경과 동행하기 위한 카드’로 대중교통 이용을 늘리고 개인 차량 사용은 줄여 탄소 배출량을 감소시키려는 목적에서 출발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버스·지하철 등 대중교통과 친환경 교통수단인 따릉이를 연계한 첫 시도로, 세 가지 상이한 데이터세트를 통합하는 과정에서 상당한 기술이 요구되었다”고 강조했다. 18개 운송기관을 아우르는 과정에서 긴밀한 조정과 협의가 필요했고 청년 할인외에도 오는 7월부터는 관광객을 위해 단기권도 출시 예정이다.
기후동행카드의 성과는 이미 나타나고 있다. 서울시가 지난 3월 기후동행카드 이용자 2823명을 설문 조사해 분석한 결과, 조사 대상자의 4%가 ‘상시 이용하던 승용차대신 대중교통을 월 20회 이상 이용했다’고 답했다. 서울시는 이 결과를 바탕으로 ‘기후동행카드’ 일평균 사용자 50만명의 4%에 해당하는 약 2만명이 월 20회 이상 승용차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했을 것으로 추산했다. 운행량으로 따지면 하루 평균 1만1천대 승용차 운행이 줄어든 셈이다.
구매 연령대는 20대 29%, 30대 28%, 40대 15%, 50대 18%, 60대 9%로, 구매자의 56%가 20~30대다. 청년층 교통비 부담 완화에 기여하고 있음이 데이터로 확인된다.
전진한 심사위원은 “기후 영향도 크지만, 교통비 부담을 줄이고 물가안정에 기여했다는 게 긍정적이다”고 말했다. 이원태 위원은 “체감형 정책으로 시민들이 기후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는 상징적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한귀영 사람과디지털연구소 연구위원 hgy4215@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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