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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다운’ 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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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0회 작성일 26-03-31 15:53

‘마크다운’ 아세요?

작성일 26-03-31 조회수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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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런두런 AI ② 인공지능에 물을 때도 생각부터 정리하고

‘두런두런 AI’ 첫회 https://www.hani.co.kr/arti/economy/it/1251469.html에서 말씀드렸듯 한귀영 소장과 이주현 기자는 ‘사람’에서 ‘디지털’로 첫발을 떼기 위해 매주 목요일 저녁 가톨릭대학교 평생교육원 프로그램인 ‘곰토미의 에이아이 교육’ 강좌를 듣게 되었습니다. 첫번째 수업은 ‘마크다운’이었습니다. 천진난만 문과 출신 이주현 기자는 멍해졌죠. ‘곰토미’로 불리는 아이티(IT) 전문가 이해범님의 설명을 들어보겠습니다.

Claude나 ChatGPT와 대화하다 보면 답변에서 **굵은 글씨**나 # 제목 같은 표식을 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마크다운(Markdown)인데요. AI가 자연스럽게 사용하는 이 표식들은 단순한 장식이 아닙니다. AI 시대에 가장 효율적으로 의사소통할 수 있는 공통 언어입니다. 글의 구조를 정의하는 겁니다. ‘이것은 제목이다’ ‘이것은 강조할 부분이다’ ‘이것은 목록이다’ 처럼 의미만 표시하면 되는데요. 실제 스타일은 나중에 자동으로 적용되거나, 필요에 따라 변환할 때 결정됩니다. 핵심은 순수한 텍스트로 구조를 표현하는 것입니다.

이주현 기자가 이해하기로는, 마크다운은 에이아이와 오해 없이 대화하는 방법입니다. 사람끼리도 그렇잖아요? 두서없이 아무말이나 꺼내놓으면, 상대방이 이해하기 힘들죠. 만약 친구에게 뭔가를 부탁할 때 “너 마트 갈 때 있잖아, 네 것 좀 사면서 나 샴푸 좀 사다줘. 아, 계란도 필요하다! 그런데 참 샴푸에 계면활성제가 없는 거면 좋겠는데. 그리고 마트 옆에 꽃집도 있잖아. 봄 분위기 나는 작은 화분도 사오면 좋겠다”라고 하면 좀 정신없죠? “마트에 가는데 1. 샴푸-계면활성제 없는 것 2. 계란 3. 꽃-봄 분위기 나는 것”이라고 말하면 더 낫겠죠?

마크다운도 그런 거래요. 제목의 위계는 #, ##, ### 등으로 표시하고요, 중요도는 **로 표시하는 식이죠.

이해범님이 제시한 사례를 보여드리겠습니다.

이 글 요약해줘. 인스타용으로 3문장 이내로 따뜻한 톤 요약해줘. 어려운 표현은 하지 말고 마지막에 해시태그를 3개 넣어줘.

보통 제가 하는 질문 방식입니다. 그런데 문제가 생깁니다. ‘요약해줘’라는 문구가 2번 들어가는데, 인공지능은 이것도 헷갈려 한다고 합니다. ‘요약을 한번 하고 인스타용으로 따로 요약해야 하는 건가?’ 하고요. 이렇게 나열식으로 질문할 때는 좀더 자세한 지시를 하려고 하면 내용이 길어지고 지시의 경계가 모호해진다는 겁니다.

이해범님이 보여준 마크다운 질문은 이러했습니다.

#역할

당신은 지역 커뮤니티 콘텐츠 편집자입니다

 

##목표

아래 글을 인스타그램 소개문으로 짧게 요약합니다.

 

##조건

-따뜻한 톤

-3문장 이내

-어려운 표현 금지

-마지막에 해시태그 3개 추가

 

##입력

(여기에 원문 입력하기)

이해범님은 설명합니다. “동일한 목적의 부탁이지만 모델에게 전달되는 지시의 선명도는 완전히 다릅니다. 마크다운 구조화의 핵심은 화려한 기술이 아니라 '분리 (Separation)'입니다. 내가 원하는 바를 항목별로 깔끔하게 정리해서 건네는 것만으로도 품질이 극적으로 상승합니다.“

즉시, 마크다운 응용에 들어갔습니다. ‘두런두런 AI’ 문패를 손질하기로 했습니다.

한귀영 소장이 지난주 챗지피티의 ‘Thinking Mode’로 만든 이미지. 어린이날 특집 같은 분위기를 띠고 있다.
한귀영 소장이 지난주 챗지피티의 ‘Thinking Mode’로 만든 이미지. 어린이날 특집 같은 분위기를 띠고 있다.

이해범님은 본인이 쓰는 마크다운 언어를 Obsidian이라는 프로그램으로 만든다고 하는데요, 저는 그런 건 잘 모르겠고, 일단 # ** - 숫자 네 가지 마크다운만 사용해봤습니다. 지난주 월 3만원 요금제로 구입한 ‘클로드 sonnet 4.6’을 이용했습니다.

▶1차 주문

#역할

당신은 한겨레경제사회연구원 사람과디지털연구소의 그래픽 디자이너다.

 

##목표

1. ‘두런두런 AI’라는 디지털 기획 기사 이미지 컷을 만든다.

2. 두런두런 에이아이는 인공지능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는 기사.

3. 에이아이에 대한 실용적 정보 제공 및 인공지능 시대 사람의 애환을 다룬다

 

##조건

1. 모양

-가로 10cm, 3cm

- 색깔은 5가지 이내로 사용

2. 분위기

-친근한 느낌

-그러나 로봇 등 직접적인 이미지는 삼간다

3. **두런두런 AI** 라는 문구가 잘 보이게 만든다

 

#출력형식

**이미지**

ver2.1jpg 파일로

 

#기존 사례 참고

-다음 이미지는 기존의 두런두런 AI 문패 이미지.

-이것과 전혀 다른 분위기로

세상에나, 챗지피티와는 전혀 다른 그림이 나왔습니다. 로봇 같은 직설적인 이미지가 안 나오고, 색깔 수도 제한했고, 기존과 완전히 다른 느낌을 원한다는 조건에는 맞춤했지만, 너무 딱딱한 느낌이 들어 몇번 더 수정했습니다. 사이즈 차이도 나더라고요. 클로드가 자체 생성한 말풍선 텍스트를 제가 원하는 것으로 바꿨죠. 휑한 느낌이 들어, 한귀영 소장과 이주현 기자 얼굴도 넣으라고 했고요.

▶▶2차 주문

###텍스트 수정

1. 왼쪽 상단 한겨레경제사회연구소 사람과디지털연구소를 한겨레 사람과디지털연구소 로

2. 말풍선에 들어가 있는 문구를 다음으로 수정, 3개를 4개로

AI 활용해 성적 올리려면

AI로 돈 벌고 싶은데

AI가 일자리 빼앗으면 어떡하지

AI로 재밌게 놀고 싶어

 

###이미지 수정

1. 오른쪽 하단에 한귀영, 이주현 두 사람의 얼굴을 넣어줘

2. 얼굴을 흑백 모노톤으로 바꿔서

3. 세로가 0.7CM

4. 한귀영과 이주현 얼굴 서로 마주보도록

 

##출력

VER2.2.jpg

그뒤 텍스트 위치 조정, 말풍선 모양, 얼굴 배치 조정 등등 몇차례 수정을 더해갔습니다.

클로드 토큰을 너무 많이 쓰는 것 같아서, 이번엔 챗지피티에게 일을 시키기로 했습니다.

#역할

당신은 사람과디지털연구소의 그래픽 디자이너

##목표

위 이미지를 바탕으로 이미지를 발전시킨다.

##조건

조금 더 친근한 이미지로

챗지피티의 대안은 이것이었습니다.

왜 이렇게 클로드와 챗지피티의 추구미가 다른지는 알 수 없으나 암튼 두 인공지능은 취향이 완전 다른 듯했습니다.

한귀영 소장과 이주현 기자의 얼굴을 드로잉풍으로 바꾸기로 했습니다.

챗지피티의 친절한 왜곡을 거쳐 드디어, 미인이 탄생했습니다. 이제 소기의 목표를 달성한 셈인가요. ♥♡♥ 저 그림을 챗지피티가 만든 첫번째 ‘Thinking Mode’ 이미지에 넣어봤습니다.

그런데 왜 이처럼 클로드와 챗지피티는 같은 지시를 해도 다른 결과를 내놓는 걸까요? 이해범님의 설명을 들어봤습니다.

“제미나이와 챗지피티는 페인트와 붓으로 그림을 그리는 화가로 생각하시면 편합니다. 클로드는 펜으로 그림을 그리는 일러스트레이터·만화가·설계 기사이고요. 정확히 말해서 클로드는 그림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드로잉을 하는 방식입니다. 그래서 사진과 같은 느낌의 이미지는 그릴 수 없습니다. 일러스트와 만화같은 드로잉만 가능하죠. 선을 긋고 색종이나 패턴지로 속을 채우는 방식이라고 이해하면 됩니다. 그래서 사용하는 컬러가 제한돼 있고 전형적인 그림 느낌과는 다르게 나오는 겁니다. 알고 보면 선과 면은 프로그래밍 할 수 있잖아요. 사실 클로드는 그림을 그린다기 보다는 설계사처럼 그림을 프로그래밍 하고 있는 것 입니다. 클로드가 만들어 내는 SVG같은 파일 포멧은 열어보면 코드가 보입니다.”

아, 오늘 정말 많은 걸 배웠네요. 클로드와 챗지피티, 수고많았습니다. 이해범님, 고맙습니다. 이만 총총.

이주현 사람과디지털연구소 기자 edig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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