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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런두런 AI ① ‘사람’에서 ‘디지털’로…첫 발을 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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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런두런 AI ① ‘사람’에서 ‘디지털’로…첫 발을 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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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신문사는 서울 중구와 마포구 사이 고갯길인 만리재에 있습니다. 오르막길 한참 지나 57개의 계단을 오르면 가장 먼저 손님들을 맞는 곳이 신문사의 싱크탱크, 한겨레경제사회연구원(경사연)입니다. 3개의 문을 지나야 출입할 수 있는 ‘보안구역’이지요. 경사연엔 ‘꼬마 싱크탱크’도 있습니다. 지난 2015년 문을 연 사람과디지털연구소(사디랩)입니다. 사디랩은 디지털시대에 사람이 어떻게 사람답게 살아갈 수 있는지를 고민하는 곳입니다. 인공지능 시대엔 더욱 고민이 깊어졌습니다. 사람과 대화하는, 어떤 면에선 사람보다 더 똑똑한 기계 동료, 기계 친구, 기계 가이드가 등장했으니까요. 그리고 에이아이는 우리의 일상으로 훅 들어왔습니다.
이런 분위기를 타고, 올봄 사디랩 인원이 2배(!)로 늘어났습니다. 한귀영 소장이 1년째 홀로 이끌어오던 연구소에 이주현 기자가 합류한 거죠.
치열한 경쟁을 뚫고 사디랩에 들어오긴 했지만, 사실 이주현 기자는 ‘퓨어’한 문과 출신. 구글드라이브로 자료 공유하는 것조차 익숙하지 않은데 인공지능이라니요. 더욱이 마감이 있어야 공부도 하고 취재도 하는 기자들의 구습에 쩐 늙은 기자입니다.
솔직히 한 소장도 사람과디지털연구소에서 ‘디지털’ 보다는 ‘사람’에 과하게 치중하는 경향이 있긴 했습니다. 이에 한귀영 소장과 이주현 기자는 디지털에 방점을 둔 콘텐츠로 ‘셀프 마감’을 하기로 했죠. 주제는 인공지능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 에이아이가 있어 한층 풍요로운 여가를 누리는 사람들, 글쓰기가 쉬워진 사람들, 표절이 아닐까 의심하는 사람들, 더 빨리 더 많이 일하게 된 사람들, 일자리를 잃어버린 사람들…. 인공지능 때문에 울고 웃는 사람들에 대해 써보자. 부정기 디지털 연재 ‘두런두런 AI’는 이런 문제의식에서 출발했습니다.
일단, 한 소장과 이 기자는 스스로의 이야기부터 두런두런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사디랩 요원’ 답게 에이아이를 활용해 일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 첫 단계입니다. 에이아이로 업무 루틴을 만드는 미션부터. 가령 매일 아침 뉴욕타임스·워싱턴포스트·월스트리트저널 등 주요 국외 매체의 에이아이 관련 뉴스를 브리핑 받고, 그날의 주요 이슈를 점검하는 거죠. 오후엔 연구 동향을 살피는 콘텐츠 요약본을 제공받고요. 그래서 두 사람은 가톨릭대학교 평생교육원 프로그램으로 진행되는 12주간의 ‘에이아이 교육’을 받기로 했습니다. 교육은 파주시 문발동 ‘쩜오책방’에서 이해범님의 강의로 진행됐어요. 교육 이전과 이후, 어떻게 달라질지 궁금합니다.

한귀영 소장이 에이아이 교육을 받기 전인 지난 13일 챗지피티로 만든 ‘두런두런 AI’ 첫 문패를 감상해보시죠. 당시는 ‘Instant Mode’와 ‘Thingking Mode’의 차이점을 모르던 상태였습니다. 이제는 압니다. 빠른 답을 얻거나 토큰(인공지능이 정보를 입력받고 출력할 때 사용하는 기본 단위)을 줄이기 위해선 ‘Instant Mode’를 사용합니다. ‘Thingking Mode’는 오랜 추론을 통해 답을 하기에 좀더 시간은 걸리지만 복잡한 작업에 더 적합하죠. 그럼 다음엔 더 성숙한 모습으로 뵙겠습니다. 이만 총총.
이주현 사람과디지털연구소 기자 edig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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