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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돌’ 휴먼테크놀로지 어워드, 더 나은 세상 가꾸는 기술 발굴·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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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57회 작성일 25-06-19 13:51

‘10돌’ 휴먼테크놀로지 어워드, 더 나은 세상 가꾸는 기술 발굴·응원

작성일 25-06-19 조회수 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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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을 통해 더 나은 세상을 꿈꾸는 이들을 발굴하고 응원하는 상”

한겨레 사람과디지털연구소가 2015년 만든 휴먼테크놀로지어워드(HTA)가 올해 10회를 맞았다. 거대 플랫폼이 이용자의 주의를 뺏기 위해 디자인한 무한 스크롤과 같은 비윤리적 설계는 내부고발자들에 의해 드러났고 이 과정을 통해 기술의 인간화도 성큼 진전됐다. 휴먼테크놀로지어워드는 용기 있는 실천으로 세상에 기여한 개발자들을 발굴하고, 기획·개발 단계에서부터 인간을 고려한 설계가 이루어지도록 격려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휴먼테크놀로지어워드가 10년을 이어올 수 있었던 것은 전문성과 신뢰성을 갖춘 심사위원들이 있어서다. 저작권 분야 전문가, 시장의 동향을 잘 아는 마케팅 전문가, 빅테크의 개발자, 정보공개 활동을 개척해온 시민활동가, 디지털 분야 연구자 등 다양한 영역의 전문가들이 참여해 논의를 모아가면서 지표를 개발하고 상의 의미와 방향성을 마련했다. 심사위원 8명 중 5명이 10년 동안 심사위원을 맡고 있을 정도로 심사위원회는 안정성과 지속성을 확보하고 있다.

심사위원들은 기술이 충분하고 정확한 정보 제공을 통해 사용자가 자율적으로 선택하고 사용할 수 있는지에 주목한다. 또 안전하고 행복한 삶, 공동체적 가치를 고려했는지도 살펴본다. 구체적으로는 편리성, 안전성, 창의성, 가치창출성, 정보공유성, 공익성 등을 염두에 두고 평가가 이뤄진다.

휴먼테크놀로지어워드가 다른 상과 차별화된 점으로 심사위원들은 한결같이 기술보다 인간, 효율성보다 사회적 가치를 중시한다는 점을 꼽았다. 이원태 심사위원은 “기존의 상이 기술적 혁신성이나 시장 성과에 중점을 두는 반면, 휴먼테크놀로지어워드는 ‘기술이 인간에게 어떤 의미를 갖는가’라는 질문에서 출발해, 기술을 사회적 약자 보호, 공공성 실현, 시민 기본권 증진의 수단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말했다. 2015년, 2016년 각각 대상을 받은 다음카카오의 카카오톡 사용자 권한 강화 서비스, 엔씨소프트문화재단의 보완대체의사소통(AAC: 말이나 글로 소통하기 어려운 장애인을 위해 음성과 그림이 함께 전달되는 상징으로 대화를 지원)이 대표적이다. 김국현 심사위원은 “돈이 되는 일을 좇지 않고 ‘이의 있습니다!’라고 말하면서 묵묵히 옳다고 생각하는 일을 하는 사람을 응원하는 상이다”라고 짚었다. “화려한 기술에 주목하지 않고 평범한 사람들의 삶에 도움이 되어야 한다는 점을 짚은 상”(전진한 위원), “기술적 완성도와 함께 시대의 필요성, 얼마나 많은 사람이 혜택을 입는가와 같은 질적인 요소도 고려했다”(배영 위원) 등의 점도 이 상이 다른 상과 차별화된 지점으로 꼽힌다.


“후원 통해 선한 영향력 확산됐으면”

지난 10년 동안 휴먼테크놀로지어워드가 사회에 미친 영향은 어떤 것일까? 황용석 위원은 한국야쿠르트 이동형 냉장카트 코코(2018년 대상)나 서울특별시 공공자전거 따릉이(2017년 이용자부문 최우수상)에서 드러나듯 “기술 혁신의 기준을 개발자나 기업 중심에서 사용자와 사회 전체의 이익으로 전환하는 데 기여했다”고 말했다. 또한 “개발자들이 누군가 자신의 노력을 기억하고 있다는 확신으로 힘을 내고, 또 선한 영향이 퍼지도록 하는 상”(채백련 위원)이기도 하다. 2020년 코로나보드(공공부문 우수상) 사례와 같이 순전히 개발자들이 자발적 선의로 한 일을 발굴·응원하는 역할을 해왔다.

최경희 심사위원은 “우리 사회가 기술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활용해왔는지에 대한 중요한 문화적 아카이브이자 다음 세대를 위한 메시지”라고 짚었다. 김국현 위원은 “지금 보면 너무 당연하게 느껴지는 서비스들이 있는데, 당시로서는 당연하지 않아서 주목을 받았다가 역할을 끝낸 서비스들도 적잖다”고 의미부여했다.

휴먼테크놀로지어워드의 설계자로 10년을 이끌어온 구본권 전 사람과디지털연구소 소장은 “그동안은 수상하고 소개하는 정도에 그쳤지만, 앞으로 디지털 관련 공익재단 등 뜻있는 기관들이 이 상을 후원한다면, 더 좋은 기술, 묵묵히 일하는 개발자들이 조명되고 발굴될 것이다. 디지털이 삶의 곳곳에 스며든 시대, 세상을 변화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귀영 사람과디지털연구소 소장 hgy4215@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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