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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가치와 정체성 지키는 AI 기술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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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가치와 정체성 지키는 AI 기술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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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회 HTA]
올해 열쇳말, 포용성, 투명성, 책임성
취약계층 포용하는 서비스 대거 수상
인공지능(AI) 기술이 가파른 속도로 발전하면서 일자리는 물론 교육, 돌봄, 의료, 문화 등 사회 전반을 바꾸고 있다. 어느 해보다 열띤 논의가 펼쳐진 휴먼테크놀로지어워드(HTA) 심사위원회의 위원들은 “기술이 초래하는 비가역적 변화와 사회적 영향력을 기존 평가체계로는 담기 힘들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그동안은 “디지털 기술 자체의 혁신성과 편의성에 주목해왔다면 이제는 기술이 인간의 가치와 정체성을 어떻게 지키려 하는지를 포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편리성·안전성·창의성·가치창출성·정보공유성·공익성 등 6개 항목으로 구성됐던 기존의 평가체계도 대폭 개편됐다. ‘편리성’과 ‘정보공유성’이 빠진 자리에 ‘투명성’과 ‘책임성’이 들어갔다. 알고리즘의 작동 방식과 의사결정 과정을 이용자가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해야 하고, 알고리즘이 내린 결정에 인간이 개입하고 수정할 수 있어야 한다는 문제의식의 발로다. ‘공익성’은 ‘포용성’으로 더욱 확대됐다. 취약계층을 포함한 모든 이용자가 기술의 혜택을 공평하게 누릴 수 있어야 한다는 취지다.
그 결과 어느 해보다 노동·취약계층을 포용하는 서비스가 많은 주목을 받았다. 새벽 시간대 필수 노동자의 이동권을 보장한 서울시 ‘새벽동행자율주행버스’, 전력·통신·수도 데이터만으로 1인 가구의 고독사 위험을 감지하는 한국전력공사의 ‘에이아이 고독사 예방 서비스’, 발달장애인 등에게 데이터 라벨링이라는 새 일자리를 만들어준 에이아이웍스 등이 그 사례다. 미토스 충격 등으로 안전과 보안이 화두로 부상하면서 사이버 범죄를 선제 탐지하는 에스투더블유(S2W)의 ‘퀘이사’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의료와 인공지능이 결합해 조기 진단과 신속한 치료 개입을 가능케 한 삼성서울병원과 숨빗에이아이도 수상자로 선정됐다.
대상은 함께하는장애인교원노동조합 김헌용 위원장에게 돌아갔다. 중증 시각장애인 교사로 첨단 에이아이 기술을 활용해 교육 현장의 접근성 장벽을 허물고, 교육 행정 시스템의 제도 변화까지 끌어낸 사례다. 심사위원회는 “기술의 사각지대를 메우고 소외된 사용자의 삶에 기술이 올바르게 닿도록 헌신한 이 사례가 휴먼테크놀로지어워드가 오랫동안 지향해온 포용성과 공정성의 가치를 가장 설득력 있게 구현했다”고 평가했다.
한귀영 사람과디지털연구소장 hgy4215@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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