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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토스는 공포 마케팅 쇼”…오픈AI, 최신 모델 출시로 맞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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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토스는 공포 마케팅 쇼”…오픈AI, 최신 모델 출시로 맞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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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19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인공지능 정상회의에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왼쪽부터), 샘 올트먼 오픈에이아이 시이오,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시이오 등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냉랭한 경쟁자’ 올트먼과 아모데이는 손을 잡지 않았다. 연합뉴스
지난 2월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인공지능 정상회의에선 눈길을 끄는 장면이 있었다. 각국 정부 수장과 테크 기업 대표들이 연단에 올라 손을 맞잡고 기념사진을 찍는데 샘 올트먼(오픈에이아이 시이오)와 다리오 아모데이(앤트로픽 시이오)만 서로 손을 잡지 않았다. 오픈에이아이에서 한솥밥 먹다가 인공지능 개발을 둘러싼 ‘세계관’의 차이로 결별한 두 사람의 껄끄러운 관계가 잘 드러난 순간이었다.
앤트로픽이 ‘클로드 미토스 프리뷰’로 세상을 뒤흔들자 샘 올트먼도 가만 있지 않았다. 그는 미토스를 40개 기업·기관에만 공급하는 ‘프로젝트 글래스윙’을 ‘공포 마케팅 쇼’라고 직격했다. 폭탄을 만들어놓고 자신들이 선택한 고객들에게만 폭탄 대피소를 팔겠다는 것은 소수 엘리트에게만 인공지능을 묶어놓겠다는 의도라고 맹비난했다.
오픈에이아이는 새로운 모델들을 잇따라 출시하며 맞불을 놨다. 미토스 출시 일주일 만인 4월14일, 사이버 보안에 특화된 ‘GPT-5.4 Cyber'를 선보였다. 오픈에이아이는 기존에 진행하던 ‘사이버 방어 신뢰 접근 프로그램(TAC)’을 수천 명의 개인 보안 전문가 및 수백개의 팀으로 넓히고 ‘공격보다 방어하는 쪽이 더 빠르게 문제를 발견하고 수정하는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내세웠다. 미토스보다 접근성을 넓힌 것은 맞지만 더 많은 사람이 쓸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오남용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도 나왔다.
이로부터 9일 뒤인 지난 23일 오픈에이아이는 “가장 스마트하고 직관적인 모델”이라고 홍보하며 ‘GPT-5.5’를 내놨다. 개별 소프트웨어에 접목하는 에이피아이(API·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 형태로는 출시하지 않았지만 전세계 챗지피티 유료 사용자들이 쓸 수 있도록 했다. ‘전방위 경쟁력 강화’와 함께 ‘대중성’을 내세우면서 앤트로픽과 확실히 차별화한 셈이다.
이주현 한겨레 사람과디지털연구소 기자 edig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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